​​​​​​​제주의 바다는 동서남북으로 제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데, 서부지역은 투명하게 시작해 선명한 에메랄드빛 그라데이션을 띠고 있어 보기만 해도 청량감을 준다. 그 중에서도 으뜸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 바로 금능으뜸원해변, 바로 금능해수욕장이다.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처럼 그림같은 비양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관광객들이 붐비는 협재보다는 덜 알려져 있지만 협재 못지않은 빼어난 경관을 지닌 곳이다. 드넓은 백사장에서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좋고, 인근 야영장에서 느긋하게 쉬기에도 좋다. 무엇보다도 해질녘 노을 풍경은 제주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곳이다.

올해로 10회째인 금능원담축제는 ‘원담’이라는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여름 피서철을 맞아 축제를 열게 된 것이 시초가 되었다. 원담은 돌을 쌓아 밀물에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에 나가지 못하게 되면 쉽게 고기를 잡는, 제주도식 전통의 원시적 어로장치이다. 돌로 만든 그물이라는 의미로 돌그물이라고도 한다.

금능해수욕장을 무대로 펼쳐지는 금능원담축제에서는 맨손고기잡기 체험이나 전통 어로 체험 등 해양 체험을 비롯해 오케스트라 연주 공연과 원담길 걷기 등 지역주민들이 준비한 축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