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용연 구름다리 거닐며 용연야범의 흥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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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해변의집 |
날짜: 05-05-14 19:46 |
조회: 14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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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용연 구름다리 거닐며 용연야범의 흥취를---
▲제주시 용연구름다리가 새롭게 완공돼 시민들에게는 휴식공간을 제공해주고 관광객들에게는 새로운 야간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사진속 사진은 철거하기전 옛 구름다리 모습)
제주 야간관광 새 명물로 등장…병풍처럼 펼쳐진 기암절벽 장관
‘옛날 아주 먼 옛날 용두담에서 2백m 떨어진 한천 하류 속칭 한드기 포구에 담수와 염수가 만나는 못이 있었다. 이 못에는 기암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좌우 석벽 위에는 푸르른 상록수림이 울창해 초록빛이 석벽과 함께 맑고 잔잔한 수면에 비추어 사람들은 이 못을 ‘취병담(翠屛潭)’이라 불렀다. 어느날 오랜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마을 사람들이 정성껏 기우제를 지내자 이 곳에 살고 있던 용(龍)이 가물었던 땅에 약속이나 한 듯이 비를 내려주었다.’
용연야범(龍淵夜帆), 고려말 부터 조선때에 걸쳐 음력 7월16일 밤이 되면, 당시 제주목사나 판관은 부하 관속과 선비, 유지들 그리고 기생들을 거느리고 이 곳에 와 배를 띄워 선상에서 주연과 시흥을 베풀어, 옛적 중국의 소동파가 즐기던 적벽강놀이 이상으로 풍류를 즐겼는데 이가 바로 영주10경중 하나이다.
제주시 용담로터리에서 용두암 방향으로 가다보면 용두암 입구에 길게 들어간 호수가 있는데 이 곳이 바로 용이 노닐던 연못, 바로 용연(龍淵, 제주도기념물 제57호)이다.
최근 음력 4월 보름이 되면 이 용연에서 ‘용연달맞이 선상축제’가 열려 과거 주연과 시흥을 베풀던 용연야범을 재현하기도 한다.
이전에는 이 용연계곡의 동서를 잇는 속칭 ‘구름다리’라고 불리우는 흔들다리가 놓였다가 안전상의 이유로 철거됐지만 지난 7일 용연구름다리가 준공됐다. 이 다리는 과거 시설돼 있던 당시 구름다리 모양의 현수교를 재현했다.
구름다리와 정자 주위에는 휴식을 취하고픈 시민·관광객들을 위한 벤치들이 마련돼 푸른 나무들과 바다의 냄새를 맡으며 나름대로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구름다리 밑에서는 낚시도 즐길 수 있어 낮에는 강태공을 꿈꾸는 낚싯꾼들이 긴 낚싯대를 드리운 채 종일 수면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기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또 소공원도 시설돼 많은 시민들이 운동도 하고 구름다리 전경도 즐기는 등 앞으로 제주시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야간조명시설까지 갖춰져 밤에는 구름다리와 정자 그리고 빼어난 주변 경관과 더불어 우아한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어 이 곳을 거니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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