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풍으로 붉게 물든 한라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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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해변의집 |
날짜: 06-10-28 07:45 |
조회: 7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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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으로 붉게 물든 한라산
이번주말 기점으로 절정을 이룰 전망
강원도 설악산과 오대산을 붉게 물들인 단풍이 어느새 한라산도 점령했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전설을 간직한 채 제주사람들에게 있어 영원한 정신적 지주인 한라산이 단풍으로 붉게 타오르고 있는 것이다.
전국의 가을 산야를 울긋불긋 물들인 단풍은 9월 하순부터 북쪽에서 시작돼 10월 중순쯤 최남단 한라산에 도착해 마지막 아름다움을 뽐낸다. 한라산의 단풍은 어리목과 영실, 성판악, 관음사 등 어느 등산로를 가더라도 쉽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오백장군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마치 꽃병풍을 펼쳐놓은 듯한 영실 등산로의 단풍은 찾아가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의 극치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등산로의 단풍이 아름답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현재 한라산 단풍은 해발 1,500m를 기점으로 산허리를 감싸고 있다. 성판악 등산로에서는 진달래밭이, 관음사에서는 용진각이 형형색색 아름다운 단풍의 ‘색 잔캄를 열고 있다.
한라산의 단풍을 보고 있노라면 그 아름다움 속에 세상의 이치가 담겨져 있음을 느낀다. 한여름 짙푸른 녹음을 자랑하던 나무는 가을을 반기며 잎을 오색 단풍옷으로 갈아있고 겨울이 오자 새 생명의 탄생을 위한 봄을 기다리며 잎을 떨어뜨린다.
인간사 새옹지마라 했던가. 자연은 우리에게 영원한 가르침을 주는데 단지 잊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지난15일부터 시작된 한라산 단풍은 이번 주말를 기점으로 절정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1만명이 넘는 등반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신의 옷을 갈아입고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포근하게 감싸주는 한라산. 모처럼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단풍으로 붉게 물들은 한라산을 찾아가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일상의 먼지를 훌훌 털어보는 것은 어떨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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