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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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해변의집 |
날짜: 06-09-30 10:20 |
조회: 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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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제주기점 국내항공 노선 특별기 포함 1043편 투입
민족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둔 제주는 차분하면서도 넉넉한 분위기다.
제주들녘을 수놓은 은빛 억새꽃마냥 수북하던 조상의 묘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고 모처럼만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 다는 생각에 마냥 즐겁게 뛰놀던 어릴적 추억이 아련히 떠올라 저절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추석은 삶의 활기를 불어 넣어 좋다. 그동안 대형할인매장의 물량공세에 눌려 지내던 재래시장이 이번만큼은 질수 없다는 의지로 ‘저렴한 가격 풍성한 인심’을 내세우며 제수용품을 준비하려는 주부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이에 질세라 대형할인매장도 갖가지 ‘할인 이벤트’를 내세워 추석대목 잡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제주관광업계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개천절 징검다리 연휴로 많게는 9일 적게는 4일까지인 추석연휴를 맞아 관광업계가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오늘을 시작으로 추석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8일까지 제주를 찾을 관광객은 17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추석연휴기간 동안 제주를 찾은 14만2천여명에 비해 20% 가까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렌터카와 호텔, 골프장 예약률이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모처럼 관광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이 대거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과 맞물려 원하는 날짜에 대한 항공권 구입전쟁을 톡톡히 치룰 전망이다.
항공사에서는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국내항공노선에 정기 9백78편 이외에 특별기 65편 등 총 1천43편의 항공기를 투입할 예정이지만 좌석수급은 그리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추석은 한 해 동안 자신이 각자 맡은 분야에서 씨를 뿌린 일들을 거두어들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재충전의 시간이다. 서로에게 덕담을 한마디씩 주고받고 어려운 이웃들과 음식을 나눠먹는 훈훈한 정이 충만한 한가위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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