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풍차.푸른 바다의 조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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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해변의집 |
날짜: 05-09-12 14:40 |
조회: 10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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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풍차.푸른 바다의 조화
이왕 1시간 남짓 온 길, 신창~용수해안도로를 시원하게 달려보는 건 어떨까. 신창리와 용당리, 용수리를 잇는 4㎞의 해안도로는 해질녘 풍경이 아름다운 데다 하얀 풍차(풍력발전기)가 바다와 조화를 이뤄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제주시에서 출발해 서부일주도를 달리다 한경면 신창리 마을 안 신창성당 앞에서 바닷가 도로를 타면 만날 수 있다.
한적한 해안도로를 달리다보면 풍차가 위용을 드러낸다. 타워의 높이만 62m에 달하고 날개의 반지름 36m를 더하면 최고 높이는 98m에 이른다.
검은 현무암과 하얀 풍차,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들어낸다.
황홀경에 빠질 즈음, 용수리 포구에 다다른다.
용수리 포구 앞에는 제주도기념물 제9호로 지정된 절부암이 자리잡고 있다. 조선말기 이 마을에 살았던 어부 강사철이 거센 풍랑을 만나 실종된 뒤 그의 아내 고씨가 며칠동안 남편을 찾아 헤매다 끝내 나무에 목매 자살하자 남편의 시체가 바위 밑에서 떠올랐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용수리 포구는 1845년 상하이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귀국하던 김대건 신부 일행이 인천으로 가던 중 풍랑을 만난 표착했던 곳이기도 하다.
바닷가 남쪽과 북쪽에 1기씩 세워진 방사탑도 눈길을 끈다. 북쪽 탑은 ‘새원탑’, 남쪽 탑은 ‘화성물탑’이라고 한다.
포구 한쪽에서 오징어를 말리는 아낙네의 모습 뒤로 차귀도의 풍광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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